여성주의 사주명리

<인다남과의 결혼은>

릴리스님 2024. 10. 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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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일인지 지난 달부터 결혼을 앞두고 궁합상담 신청하시는 분들 거의 다 인다남과 만나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거의 매일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명리 왕초보라 '인다남'이라는 용어 자체를 모르는 분들께 간단히 개념에 대한 이해 및 도움이 됐으면 해서 이 글을 씁니다.

 

인다남은 인성과다 사주를 가진 남성의 줄임말입니다. 사주팔자에서 정인이든 편인이든 월지를 포함해서 두 개 이상, 월지가 아니라면 세 개 이상의 인성이 있을 때 '인다=인성과다'라고 부릅니다. 관련해서 과거에 써둔 글들이 있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

 

 

 

<연애상대로 어떤 남자를 피하는 것이 좋은가>

바야흐로 꽃 날리는 짝짓기철(?)이 돌아온 지금.. 릴리스의 방 최초로 좋은 냄저친구 고르는 법을 풀겠습니다. 연애사업에 관심있는 청춘들은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남성 회원님들은 잠시 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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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대로 어떤 남자를 피하는 것이 좋은가2>

" data-og-description="바야흐로 꽃 날리는 짝짓기철(?)이 돌아온 지금.. 릴리스의 방 최초로 좋은 냄저친구 고르는 법을 풀겠습니..." data-og-host="blog.naver.com" data-og-source-url="https://blog.naver.com/witchlilyth/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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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사주는 식상 또는 재성이 같이 발달하지 않으면 연인이나 배우자, 친구로 그닥 환영받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둘 다 없으면 최소 비겁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인성은 인풋이고 식재가 아웃풋이기 때문에 단식으로 말하면 받을 줄만 알고 줄 줄은 모르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니까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인다들을 상담하면 '자기가 남들에게 잘 베푼다', ‘그런데 남들한테 이용만 당한다. 본인은 피해자다' 라는 식의 말을 많이 합니다. 이렇듯 사람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계산법으로 셈을 한다는 점이 운명상담가 입장에서도 참 (여전히) 흥미롭습니다.

 

같은 인다여도 인다녀보다 인다남이 더 욕을 먹는 이유는 수동성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남잔데 수동적이라서'인 거죠. 인풋은 많은데 아웃풋이 없거나 작다는 것은 생각이 많고 마음에 담아두기는 잘하는데 말이나 행동은 부족한 것이니 이럴 때 발현되는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이 점잖고 순둥하거나 인내심이 좋다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양반으로나 태어났으면 딱이겠지만 현대사회에선 노잼이죠. 사랑하는 감정도, 미래에 대한 계획도 혼자 속으로만 앓고 겉으로 티내지 않는데 그걸 상대방이 어떻게 압니까? 일반적으로 결혼의 주도는 남성이 하죠. 그런데 인다남은 결혼 얘기가 오가는 와중에도 지 혼자 태평합니다. 청혼도 안하고 멀뚱하게 있어서 여자를 속터지게 만들거나 이 놈이 대체 나랑 결혼할 마음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헷갈리게 하는 경우가 태반이고, 결혼의 전 과정을 마마보이인 아들을 대신해 인다남의 어머니가 나서서 지휘하는 경우도 흔해서 그때부터 시월드 프리뷰를 보게 됩니다. 연애할 때는 착하고 편하니까 좋다고 느꼈던 여자 입장에서도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심각하게 결혼을 재고해보게 됩니다.

 

 

인다남은 다른 남자들이 하는 나쁜 짓을 잘 안합니다만 다른 남자들이 하는 좋은 짓도 안합니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안합니다. 그냥 손 놓고 있어도 어떻게 알아서 되겠지~가 걔네 마인드의 기본값이거든요. 여자분들이 이걸 모르고 있다가 결혼 앞두고 갑자기 큰 고민에 빠지시더라고요. 느긋한 성격이라는 건 매사에 느려터졌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무리하지 않는다는 건 곧 지가 힘든 일은 절대 안한다는 것과 동일한 뜻이고요. 인다남은 언제나 모자라면 모자랐지 지나친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순간, 치고 나가야 할 순간, 기회를 잡아야 할 순간, 밀어붙여야 할 결정적인 순간에 오히려 뒤로 한 걸음 물러나거나 가만히 서서 남 일 구경하듯 행동하니 여자에게 확신과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게 그들의 천성이기 때문에 인다남과 계속 함께 가려면 받아들이시던지 깨달은 순간 손절하던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흔히 인다남을 재다녀나 식다녀랑 엮는 이유도 행동력이 좋고 카리스마 있는 여성이 이끌어줘야 뭐라도 진전이 되니까 그런 거거든요. (그치만 사주공부 해서 인다남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식다녀, 재다녀들은 끌려도 기피합니다. 엮였다가는 자기 삶이 고되질 걸 아니까요.) 그 외의 구조, 특히 관다녀에게는 최악이죠.

 

인다남과의 결혼을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추천할 수 있는 케이스가 극도로 적은 것 뿐이에요. 여성이 본인의 인생 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남편의 인생까지 캐리할 각오와 체력이 있고, 인다남의 수많은 단점들을 상쇄할 아주 커다란 장점이 있을 때만 인다남과의 결혼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남자의 집안이 엄청난 부자던지, 그 많은 인성을 자격증으로 잘 치환한 전문직이던지 둘 중 하나는 갖춰야 할 겁니다. (외모가 특출나게 잘생겼던지도 넣고 싶긴 한데, 이건 얼빠인 분들에게만 해당) 그게 아니면 인다남을 평생 킵하는 건 좀...... (그런 분은 살신성인으로 인정해드림)

 

마지막으로 인다남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검증한 정교한 분석을 얹자면 사주팔자에 비겁이 없어서 신약한 식다녀/재다녀는 인다남(특히 무비겁 인다남)을 무조건 피하십시오. 식다나 재다라고 해서 다 인다남이랑 잘 맞는게 아닙니다. 신강한 비다식다거나 신왕재왕 정도는 되야 인다남 커버가 가능합니다.

 

 

-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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