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안피우는 남자 사주?>
이 글은 내가 최초로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 블로그에 쓰는 글이다. 바로 앞의 글을 저장하고 나니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어서.
결혼/궁합상담을 하다보면 여성 고객들로부터 "이 남자가 나중에 바람필 사주일까요?" 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 물리적 약자이며 임출 및 양육 리스크가 치명적인 여성에게는 짝을 고를 때 상대가 얼마나 안정적이고 충실한 인간이며 나와 내 새끼에게 쓸 자원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지 않을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특히 인터넷으로 사주 공부 좀 했다 싶은 여성들과 대화하다 보면 재미있는 게 관다남은 바람 안피운다고 들어서 일부러 관다남을 골랐다는 이야기를 하거나 아예 모든 위험을 원천봉괘 하기 위해서 (자기도 약간 마음에 안들지만) 무식상남을 고르는 경우까지도 있다. 상대적으로 가정을 잘 지킬 가능성이 높은 개체에게 베팅한 것은 똑똑한 전략이 맞긴 하다. 그런데, '절대로 바람 안피울 남자 사주'같은 건 없다. 역술인이 분석하기에 99.9%의 확률로 그럴 것 같은 사주가 있다 해도 매우 희소하다. 그리고 그 남자는 바람은 안피우는데 다른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여자를 못만나는 남자일 수도 있다.
여기서 남자의 바람과 관련한 만고불변의 진리는 '바람을 한 번도 안피운 놈은 있어도 한 번만 피운 놈은 없다.' 뿐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내가 연애와 섹스와 결혼과 관련해서 여성들에게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제발 좀 여성에 의한, 여성의 판타지를 위한, 여성 작가가 쓴, 그래서 실재하지 않는 남성 캐릭터들이 등장한 로판에 세뇌당한 뇌로 행복회로 좀 돌리지 말고 (다름아닌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정신적 여성이다. you got it?)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해라. 답은 통계자료에 나와있다. 한국의 성매수충 남성이 설문조사 결과만으로도 50%가 넘는다. 거짓으로 대답한 남성들도 있을 거라는 것을 감안하면 얼추 7~80%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합리적 의심이 만연하다. 또한 한국의 이혼율은 50% 정도 되고, 이혼하지 않은 나머지 50%의 절반 쯤도 섹스리스이거나 외도를 하며 산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한남과의 결혼 생활을 하면서 행복하게 해로할 확률은 최대 25%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관다남은 과연 바람을 안피우는가?
예로부터 관다남이 바람기와 거리가 멀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돈 것은 책임감이 강하고,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한다는 그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관다남들의 행태를 살펴보면 바람을 안피우는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피우고 잘 속일 뿐이다. 그러니까 남성의 사주 구조는 여자를 얼마나 밝히느냐의 정도와 바람을 피우는 방식, 들켰을 때의 대응 방식 정도에 차이를 줄 뿐이라고 보는 것이 더 낫다. 이를테면 아래의 명제같은 것들만이 팩트일 뿐 인생에 미래가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안전장치는 없다.
-관다남은 식다남, 재다남, 인다남에 비해 바람을 피우다 걸릴 확률이 낮다.
-관다남은 망신 당하는 걸 가장 두려워하므로 최대한 잘 숨기고, 들키면 무조건 발뺌할 가능성이 높으며, 절대로 이혼은 하지 않으려 (이게 오히려 지옥이 될 수도 있음) 하지만, 식다남은 들키면 사실대로 불고 배째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여자가 관인이 발달해있다면 식다남편이 하는 짓이 부끄럽고 쪽팔려서 싫을 것이고, 관다남편이랑은 쇼윈도 부부로 살게 되는 것이다.
-관다남은 밖에서는 교양있는 신사 행세하고, 집에 와서는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가족들에게 푸는 경우도 많다.
-인다남은 바람을 피워도 음흉하게 피우고, 불쌍한 척과 피해자인 척을 하면서 즙을 짠다.
-만약 이혼을 한다면 양육비 문제 등에서 관다남이 사후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반드시 낮은 가능성에 당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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