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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사주명리

<음인(陰人)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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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눈 뜬 순간부터 몸살이 확 덮쳐서 오전에 간신히 상담을 하고 점심시간 무렵 침대에 다시 누웠습니다. 원래 오후에도 상담이랑 마사지랑 외출 계획이 있었는데, 더 아파질까봐 얌전히 포기하고 마음이 편치 않은 휴식을 즐기게 되었네요. 전 이런 상태가 너무 너무 너무 싫습니다. 일도 못하고, 컴퓨터도 사용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로브와 이불에 감싸진 채로 스마트폰으로 짧고 유용한 글이라도 쓰자 하고 답답한 마음을 달랩니다. 만약 앞으로도 이런 날들이 많아진다면 침대에 누워서 하는 글쓰기에 가장 적합한 전자제품이나 도구는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고요.

 

 

 

어제는 다이소에 갔다가 복숭아나무로 만든 빗이 있길래 '아니, 이런 희귀템을 팔다니!' 하며 하나 샀답니다. 복숭아는 동양에서 양기(陽氣)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과일이죠. 지구 전체를 통틀어서 살펴보면 아무래도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열대과일들이 최강 양기를 지니고 있고, 그 중 두리안이 압도적 1위입니다. (그래서 이 음기인간은 국내에선 아쉬운대로 냉동 두리안을 보양식으로 사먹곤 합니다.) 유럽에서는 일조량이 높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올리브가 양기식물의 대표주자 입니다. 한국 내에서는 복숭아와 살구가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매력을 발산한다는 의미를 지닌 도화살의 '도(桃)'도 복숭아 나무를 뜻하죠. 같은 맥락에서 옛부터 나쁜귀신을 물리치는 퇴마의식을 할 때에도 복숭아 나무 가지를 휘두르는 용도로 썼습니다.

 

 

복숭아나무

[특징] 복숭아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인 과수로서 고대 중국에서는 선과(仙果) 또는 악기(惡氣)를 쫓는 주술적인 나무로 신성시하여 상서목(祥瑞木), 또는 영목(靈木)으로서 그들의 신상에 깊이 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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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동양의 주술법에 대한 책을 읽다가 따라해보려 하니 대부분의 오래된 마법들이 그렇지만 역시 재료수급에서 걸리더라고요. 서울 강남 한복판에 사는 사람이 복숭아 나무 가지를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그게 기억에 남아서였는지 어제 빗을 보자마자 충동적으로 사버렸어요. 집에 들고 와서 마법오일 정화수로 깨끗히 닦고 머리카락을 빗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머리가 잘 빗기진 않고 ㅎㅎ 그냥 상징물 겸 리추얼 용으로 소지하고 있으려 합니다. 이제 이런 물건들의 오컬트적 사용법 정도는 혼자서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이 되서, 점술 도구처럼 같은 물건이라도 누가 소지하고 어떻게 다루느냐의 차이를 크게 느낍니다.

 

 

일상에서 음(陰)과 양(陽)의 에너지를 활용해 생활하고, 음식으로써 보충하는 방법도 위에 적은 내용과 결을 같이 합니다. 물론 그럴려면 자신의 사주팔자에 대한 기본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겠지요.

 

-겨울에 태어났다.

-사주팔자에 금(金)과 수(水)가 많다.

-사주팔자에 화(火)가 없다.

-목소리가 작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수족냉증이 있거나, 추위를 많이 탄다.

-차분한 성격이면서 우울감을 자주 느낀다

-속으로 담아두는 타입이다

-흐린 날에는 맥을 못춘다

 

이런 것들이 음(陰)의 기운이 발달한 조건 내지는 증거들이 됩니다. 그럼 이런 분들은

 

-매일 햇빛을 일정 시간 이상 보고

-반지하 같은 곳에는 절대로 살면 안되고, 해가 잘 드는 남향집에 사는 것이 좋고

-산책을 주기적으로 하고

-항상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찬 음식을 멀리하고

-생각은 적게, 행동은 단순하게

-양기가 많은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고

-여행은 따뜻한 나라로 가기

 

이런 일들이 개운법인 동시에 건강해지는 방법입니다. 물론 이렇게 다 하면서 살아도 노답인 저같은 절대약골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어지간하면 효과를 봅니다. (적고 나서 생각해보니 저는 이렇게 하고도 효과를 못 본게 아니라 이렇게라도 안했으면 벌써 죽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양기가 넘치는 분들은 반대로 하시고, 특히 채식이 큰 도움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둔감하거나 무식하면 자기 몸에 해로운 줄 모르고 체질과 기운에 안맞는 음식을 계속 섭취하는 경우가 흔하고, 그러면 몸속에 염증이 쌓여서 결과적으로는 질병과 조기사망으로 향하게 됩니다. 역술인들만큼 자세히 알 필요는 없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도 자신에게 도움되는 것과 해로운 것 정도는 구분해서 알아두시면 좋지 싶습니다.

 

 

 -2024. 3. 22

 

 

 

<음인(陰人)들을 위하여>

오늘은 눈 뜬 순간부터 몸살이 확 덮쳐서 오전에 간신히 상담을 하고 점심시간 무렵 침대에 다시 누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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