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사주명리 (27)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가 결혼을 하긴 하나요?> "선생님, 제가 결혼을 하긴 하나요?" 그 뒤에 붙는 부차적인 말들은 각양각색이지만 그 내용이 무엇이든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람을 별로 안좋아하는데/밖에 잘 안나가는데/남자 or 여자한테 관심이 없는데 등등... 요약하면 '지금 봐서는 결혼할 사람이 안생길 것 같은데' 라는 뜻입니다. 현재는 꿈도 꾸기 어려운 상황인데 과연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나나?라는 질문이죠. 기본적으로 무지함과 순진함에서 나오는 질문이지만, 동시에 너무 수동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결혼이란 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결혼식 당일에도 안하겠다고 엎으면 안하는 건데, 왜 자신의 자유의지는 쏙 빼놓고 묻죠? 어떤 사건에 대해서 운이 받쳐주지 않으면 성사가 어려운 것이 맞지만, 반대로 운이 들어와도 자기가 거부.. <음팔통, 양팔통2> 새벽에 간만에 다른 명리학자가 쓴 책을 속독으로 읽다가 기록해두고 싶은 것이 하나 생겨서 적는다. 최근에 출간된 명리학 도서들에서 공통적으로 남성은 양의 존재고, 여성은 음의 존재라서 양팔통 여자와 음팔통 남자는 각각의 성별이 가진 불리함을 오히려 보완하니까 마치 그게 좋다는 식으로 써둔 것을 몇 번 보았다. 그런데 (늘 그렇지만) 어떤 특징 하나만으로 사주 전체의 특징을 그리 단순하게 말할 수는 없으며, 같은 음/양팔통이라도 명주의 일간의 글자와 팔자의 오행구성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걸 무시하는 내용이다. 여성과 남성의 사주의 차이에 대하여 설명할 때 박청화 선생은 여성은 사주에 불이 없으면 힘들고, 남성은 물이 없으면 볼 것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딱 잘라 말한 적이 있다. 이것 또한 아주 극단.. <여자친구 있는 남자랑 만나는 중이십니까?> 제가 연애 유투버도 아니고, 재회상담 전문가도 아니지만 오늘은 매일 여성들의 연애상담을 하면서 가장 답답하게 느끼는 사례에 대한 조언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런 내용은 (상담가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저는)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에는 연애고자도 있고 또 어린 연애 왕왕초보도 제 블로그를 볼지 모르니 오랜만에 눈높이 교육 가겠습니다. "여자친구 있는 남자가 질문자에게 고백하고 매달린다 내지는 처음부터 여친 있는 걸 알았음에도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관계가 발전했다. 오피셜 사귀는 거 빼고는 다 하는 사이가 됐는데 남자가 언제 여친을 정리할지 모른다. 질문자랑 어쩔 작정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질문자는 이 남자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그래서 괴로움에 이 불확실한 관계를 정리하려 할 때마다 계속.. <역술인의 흑백요리사 관람기> 지금 넷플릭스에서 가장 핫한 건 단연코 '흑백요리사'. 그것은 최근 들어 더욱 단조로워진 생활을 하고 있는 워커홀릭 역술인에게 한 줄기 빛이었다. 하루의 상담과 작명 업무가 다 끝나면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던 유일한 방송. 블로그에 아무나 오는 걸 원치 않아서 쓸까 말까 고민을 좀 했는데, 요리사 사주를 이렇게 몰아서 보는 건 처음이라 재미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미식가로서 탑 쉐프들에 대한 팬심으로 작성해본다. 참고로 나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쉐프들의 식당 몇 군데에 이미 가본 적이 있거나 단골이다. 신사동에 살 때는 최현석 쉐프의 레스토랑에 종종 갔었고, 서촌으로 이사온 뒤로는 내가 동네에서 평소 자주 가는 곳의 쉐프들이 나온 걸 보고 첫 화부터 관심이 증폭되었다. 다 보고 나서 후반부까지 살아남은.. <식상생재_식상과 재성이 기구신일 때> 명리공부를 조금 한 내담자들이 재물과 연관해서 가끔 이런 질문을 합니다."제 사주는 식상생재 아닌가요? 식상생재가 되면 돈이 잘 벌린다는데, 저는 왜 이런 거죠?" 식상생재란 사주에 식신이나 상관이 있고, 정재나 편재도 함께 있어서 식상이 재성을 생하는 모양새, 즉 명주의 활동이 재물로 변환되는 과정이 원만한 구조를 말합니다. 식상생재가 되면 이론적으로야 경제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맞지만 명리학이 어디 그리 단순하던가요.. 사주에 식상생재 구조만 가졌다고 돈을 잘벌거나 부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식상과 재성이 명주에게 용희신인지 기구신인지, 전체적으로 조후는 맞는지, 또한 운의 작용까지 봐야죠. 단식으로는 식상생재 사주를 가진 사람의 식상운이나 재성운에 돈이 들어오는 것이 타당하지만.. <음기와 양기에 대한 잡설> 얼마 전, 동네에 있는 BAR에 음악을 들으러 갔었다. 외국에 있을 때는 종종 그랬었지만 한국에서는 혼자 BAR에 간 경험이 한번도 없어서 약간은 새로운 경험에 도전한다는 기분으로. 술은 마실 수 없으니 DJ가 있는 곳 중에 무알콜 음료를 파는 곳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그곳의 사장님들로부터 기대했던 것보다 환대를 받아서 (원래는 한시간만 있다 나오려 했는데) 나도 모르게 3시간이나 머물렀다. "여기는 방음 공사를 엄청 잘했나보네요."라는 나의 말에 두 명의 사장이 그걸 알아보냐며 소리를 지르다시피 반색했다. 한 1억쯤 들었다나. 과한 리액션이 이해되지 않는다 했더니 "그런 건 아무도 몰라요. 대체 어떻게 아신 거에요?"라고 질문이 돌아왔다. "LIVE BAR라고 써있는데, 건물 밖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 <연구_언제부터 신년(新年)인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양력은 그레고리력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그 달력이고, 1월 1일이 되면 그때부터 신년이라 생각하게 되죠. 그것도 New year가 맞긴 하지만, 사주상담 하러 가서 보는 '신년운세'인 만세력의 신년은 매년 2월 4일~6일 사이인 입춘의 절입시각부터 시작되므로 갑진년(甲辰年)은 서울 기준 2024년 2월 4일 17시 27분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혹시 저말고도 이런 생각을 해본 분이 있나요? 하루의 시작은 자시(子時)인데, 왜 한해의 시작은 인월(寅月)부터인지? 12간지의 순서(자축인묘진사오미..)대로면 子가 맨 앞에 오니, 일년의 시작도 자월(子月)부터여야 일관성이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하루의 시작도 인시(寅時)부터 하던지요. 제가 명리공부를 두 분의 스승님.. <바람 안피우는 남자 사주?> 이 글은 내가 최초로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 블로그에 쓰는 글이다. 바로 앞의 글을 저장하고 나니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어서. 결혼/궁합상담을 하다보면 여성 고객들로부터 "이 남자가 나중에 바람필 사주일까요?" 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 물리적 약자이며 임출 및 양육 리스크가 치명적인 여성에게는 짝을 고를 때 상대가 얼마나 안정적이고 충실한 인간이며 나와 내 새끼에게 쓸 자원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지 않을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특히 인터넷으로 사주 공부 좀 했다 싶은 여성들과 대화하다 보면 재미있는 게 관다남은 바람 안피운다고 들어서 일부러 관다남을 골랐다는 이야기를 하거나 아예 모든 위험을 원천봉괘 하기 위해서 (자기도 약간 마음에 안들지만) 무식상남을 고르는..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