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사주상담가 (19)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가 결혼을 하긴 하나요?> "선생님, 제가 결혼을 하긴 하나요?" 그 뒤에 붙는 부차적인 말들은 각양각색이지만 그 내용이 무엇이든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람을 별로 안좋아하는데/밖에 잘 안나가는데/남자 or 여자한테 관심이 없는데 등등... 요약하면 '지금 봐서는 결혼할 사람이 안생길 것 같은데' 라는 뜻입니다. 현재는 꿈도 꾸기 어려운 상황인데 과연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나나?라는 질문이죠. 기본적으로 무지함과 순진함에서 나오는 질문이지만, 동시에 너무 수동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결혼이란 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결혼식 당일에도 안하겠다고 엎으면 안하는 건데, 왜 자신의 자유의지는 쏙 빼놓고 묻죠? 어떤 사건에 대해서 운이 받쳐주지 않으면 성사가 어려운 것이 맞지만, 반대로 운이 들어와도 자기가 거부.. <음팔통, 양팔통2> 새벽에 간만에 다른 명리학자가 쓴 책을 속독으로 읽다가 기록해두고 싶은 것이 하나 생겨서 적는다. 최근에 출간된 명리학 도서들에서 공통적으로 남성은 양의 존재고, 여성은 음의 존재라서 양팔통 여자와 음팔통 남자는 각각의 성별이 가진 불리함을 오히려 보완하니까 마치 그게 좋다는 식으로 써둔 것을 몇 번 보았다. 그런데 (늘 그렇지만) 어떤 특징 하나만으로 사주 전체의 특징을 그리 단순하게 말할 수는 없으며, 같은 음/양팔통이라도 명주의 일간의 글자와 팔자의 오행구성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걸 무시하는 내용이다. 여성과 남성의 사주의 차이에 대하여 설명할 때 박청화 선생은 여성은 사주에 불이 없으면 힘들고, 남성은 물이 없으면 볼 것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딱 잘라 말한 적이 있다. 이것 또한 아주 극단.. <여자친구 있는 남자랑 만나는 중이십니까?> 제가 연애 유투버도 아니고, 재회상담 전문가도 아니지만 오늘은 매일 여성들의 연애상담을 하면서 가장 답답하게 느끼는 사례에 대한 조언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런 내용은 (상담가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저는)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에는 연애고자도 있고 또 어린 연애 왕왕초보도 제 블로그를 볼지 모르니 오랜만에 눈높이 교육 가겠습니다. "여자친구 있는 남자가 질문자에게 고백하고 매달린다 내지는 처음부터 여친 있는 걸 알았음에도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관계가 발전했다. 오피셜 사귀는 거 빼고는 다 하는 사이가 됐는데 남자가 언제 여친을 정리할지 모른다. 질문자랑 어쩔 작정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질문자는 이 남자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그래서 괴로움에 이 불확실한 관계를 정리하려 할 때마다 계속.. <음기와 양기에 대한 잡설> 얼마 전, 동네에 있는 BAR에 음악을 들으러 갔었다. 외국에 있을 때는 종종 그랬었지만 한국에서는 혼자 BAR에 간 경험이 한번도 없어서 약간은 새로운 경험에 도전한다는 기분으로. 술은 마실 수 없으니 DJ가 있는 곳 중에 무알콜 음료를 파는 곳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그곳의 사장님들로부터 기대했던 것보다 환대를 받아서 (원래는 한시간만 있다 나오려 했는데) 나도 모르게 3시간이나 머물렀다. "여기는 방음 공사를 엄청 잘했나보네요."라는 나의 말에 두 명의 사장이 그걸 알아보냐며 소리를 지르다시피 반색했다. 한 1억쯤 들었다나. 과한 리액션이 이해되지 않는다 했더니 "그런 건 아무도 몰라요. 대체 어떻게 아신 거에요?"라고 질문이 돌아왔다. "LIVE BAR라고 써있는데, 건물 밖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 <바람 안피우는 남자 사주?> 이 글은 내가 최초로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 블로그에 쓰는 글이다. 바로 앞의 글을 저장하고 나니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어서. 결혼/궁합상담을 하다보면 여성 고객들로부터 "이 남자가 나중에 바람필 사주일까요?" 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 물리적 약자이며 임출 및 양육 리스크가 치명적인 여성에게는 짝을 고를 때 상대가 얼마나 안정적이고 충실한 인간이며 나와 내 새끼에게 쓸 자원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지 않을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특히 인터넷으로 사주 공부 좀 했다 싶은 여성들과 대화하다 보면 재미있는 게 관다남은 바람 안피운다고 들어서 일부러 관다남을 골랐다는 이야기를 하거나 아예 모든 위험을 원천봉괘 하기 위해서 (자기도 약간 마음에 안들지만) 무식상남을 고르는.. <어느 쇼윈도우 부부가 사는 법 Feat.관성다자> 남자는 종종 아내를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 외출한 아내가 늦은 시간까지 들어오지 않는 날이면 혹시나 교통사고라도 당한 것이 아닐까 설레이는 기대를 하며 산지가 10년이 넘었다고도 했다. 몇 번쯤은 직접 계획을 짜서 죽여버릴까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지만 그건 너무 리스크가 크니 그저 아내에게 하루 빨리 무슨 일이 생겨서 자신을 떠나기를 바란다고 그랬다. 하지만 관성다자인 그는 대외적으로는 성공적인 가정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척을 한다. 외롭고 불행한 결혼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 또 가족부양과 집안에서 연기에 가까운 감정노동이라는 두 가지 의무를 해내고 있으니 자신은 완벽하고 좋은 가장이라는 프레임으로 매일 자위한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내게 묻는다. 혹시라도 아내가 바람이 나서 먼저 이혼을 하자고 .. <음인(陰人)들을 위하여> 오늘은 눈 뜬 순간부터 몸살이 확 덮쳐서 오전에 간신히 상담을 하고 점심시간 무렵 침대에 다시 누웠습니다. 원래 오후에도 상담이랑 마사지랑 외출 계획이 있었는데, 더 아파질까봐 얌전히 포기하고 마음이 편치 않은 휴식을 즐기게 되었네요. 전 이런 상태가 너무 너무 너무 싫습니다. 일도 못하고, 컴퓨터도 사용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로브와 이불에 감싸진 채로 스마트폰으로 짧고 유용한 글이라도 쓰자 하고 답답한 마음을 달랩니다. 만약 앞으로도 이런 날들이 많아진다면 침대에 누워서 하는 글쓰기에 가장 적합한 전자제품이나 도구는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고요. 어제는 다이소에 갔다가 복숭아나무로 만든 빗이 있길래 '아니, 이런 희귀템을 팔다니!' 하며 하나 샀답니다. 복숭아는 동양에서 양기(陽氣)를 상징하는 대.. -인터뷰 기사 공유- 9월에 전화로 인터뷰했던 경향신문 기사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분량에 비해서 제가 등장한 부분은 짧지만)여성주의적/MZ관점에서 바라본 사주와 타로에 대한 내용입니다. [커버스토리]MZ세대는 사주·타로에 묻는다…“나는 누구인가요?”‘그놈 속마음은 대체 뭐였을까.’ 2020년 겨울, 만나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날이었다. 김현지씨(28)는 멍하니 휴대전화 속 유튜브 영상을 바라봤다. 화면에는 네 장의 타로가...www.khan.co.kr 내 팔자가 세다고요?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