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운에 수술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 편인데요, 그런 경우 두 가지 상반된 관점으로 사건을 바라보게 됩니다.
1.흉한 시기니까 몸에 칼 대는 게 당연하다, 이때 해야한다.
2.수술했다가 의료 사고가 나거나 예상치 못한 후유증으로 길게 고생한다. 하면 안되고 운 좋을 때까지 기다린다.
둘 다 맞는 말 같죠? 1번은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마음이 담대한 분들이, 2번은 불안과 조심성이 많은 분들이 주로 하는 생각이고요. 그런데 저는 병원에서 의학적 근거를 들어 권했다면 흉운에 수술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2번의 경우 부작용 가능성이 제로인건 아니지만 지나친 걱정인 것도 맞습니다. 사람이 평생 어떤 식으로든 힘들지 않고 살 수 있을리가요. 그러니 만약 누군가의 신년운세에 질병, 사고, 수술수 등을 뜻하는 흉운이 강하게 들어와있다면 그 1년 안에 수술을 하되 월과 일에서 좋은 날을 택일하는 것 정도가 최선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일년 운세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요즘처럼 천궁도 자체가 흉한 시즌에는 며칠이나 몇 주간 조용히 잠수타고 지내는 것도 방법이고, 답답하면 다른 식으로 소소하게 액땜 하셔도 됩니다. 저는 이럴 때 부작용 가능성이 가장 낮은 신체훼손과 육체노동을 합니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집에서 손발톱을 다듬고, 주방이나 드레스룸 대청소를 합니다. 보톡스같은 간단한 시술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침 오늘 오전에 생각난 김에 미용실에 다녀왔거든요. 이제 허리까지 닿으려는 머리카락이 거추장스럽기도 하고, 만세력에서는 길신인 정인day라 10시 정각에 미용실이 열자마자 가서 한뼘 정도 자르고 왔어요.
그간 제가 미용실 갈 때마다 일진 체크를 좀 해봤는데, 이것도 차이점을 살펴보면 재미가 있습니다. 보통 미용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과 의지는 일진에서 火가 들어올 때 강력하게 들더군요. 그래서 金일간인 제 입장에서는 관성day에 우발적으로 가거나 예약이라도 하게 됩니다. 어쩌다 식상day에 가면 미용사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많이 하고, 재성day에 가면 구체적으로 머리를 어떻게 해달라고 꼼꼼하게 요청을 합니다. 비겁day에 가게 되면 미용사가 저한테 친근한 척 말을 많이 시킵니다. 오늘은 정인day라 그랬는지 "알아서 해주세요"하고 머리 감을 때부터 커트가 다 끝날 때까지 눈감고 조용히 있었습니다. 만사가 귀찮더라고요. 마지막엔 자발적으로 프레젠테이션 하듯 어떤 스타일로 커트를 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고 관리는 어떻게 해야한다 등등 설명을 죽~하는 미용사를 보고 있으니 약간 웃음이 나더이다. (역시 여자는 인다처럼 살아야 편하다.) 오행이랑 십성까지 볼 줄 아시는 분들은 미용실 가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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